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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올리는 수강 후기입니다.
저는 비대면 수업 이후 깨달았어요.
제 게으름은 대면 수업을 하지 않는 이상 더 심해지더라고요.
그리고 대면 수업을 하면 일이나 다른 연락으로부터 신경을 끄게 되는데
비대면 수업일 때는 다른 일이 수시로 밀려오니 도중에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B1 입문반 수업을 듣고 문법이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문법 정리 교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몇 번 읽었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바처럼 책을 덮으면 사라집니다.
그래서 핵심 문법 강의를 신청하게 되었어요.
사실 핵심 문법 강의라고 하면 왠지 정말 어려운 문법 문제만 주구장창 풀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핵심 문법은 문법 정리에서 초급 독해를 듣고, B1 입문반을 듣기 전이나 듣고 난 후
본인이 문법을 어떻게 응용해야 하는지 영 모르겠거나 문법을 좀 더 탄탄하게 잡고 싶을 때 도움이 되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오래전에 독일어를 했지만 막막한 분들께도 좋은 재시작점이라고 봐요.
책에서 나오는 문제들은 독일어로 된 문제들이고,
명사의 성수격이나 형용사 어미 변화, 부정사의 위치 등 독해나 작문에서 난처했던 문법들을 정확히 짚어서 배울 수 있습니다.
문법 정리가 방향과 나침반 읽는 법을 알려준다면, 핵심 문법은 이를 통해 목적지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려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기본 규칙도 탄탄히 짚되 응용할 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가령 명사의 성수격에 따라 동사의 모양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리고 부사나 목적어를 어떤 순으로 배치해야 하는지 익힐 수 있어요.
그리고 문장마다 독해까지 하다 보니 한시라도 경계를 풀 수 없습니다.
제가 듣는 핵심 문법 강의는 토요일 12시부터 3시까지 하는 강의입니다.
평일은 시간이 안 되기도 했고,
이른 오전이 아니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세 시간 동안 맨 정신으로 깨어 있을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지만
선생님께서 문법 규칙을 탄탄하게 알려주시면서도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하시는 터라
딱 한 번 졸았습니다. 그날은 이틀 밤 샌 날이었어요. 그래도 십 분 졸고 나머지는 다 깨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전까지 알던 부정사가 nicht와 kein 정도였으면 거기에서 어떤 단어를 더 써서 뉘앙스를 더할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숙제도 홀수 번이나 짝수 번만 해오라고 내주셨는데
사실 저는 그냥 다 해갔습니다.
안 그러면 영영 안 풀 것 같아서...
단지 비슷한 패턴의 문제가 반복되는 건 아니다보니
독해해야 문법도 제대로 풀 수 있다는 사실을 매번 체감하게 되었네요.
다 풀다 보니 질문도 많아졌어요.
엉뚱한 질문에도 꼼꼼하게 이상한 부분을 짚어 대답해주신 덕분에
질문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형용사 어미 변화나 명령문을 썼는데 영 이상하다 싶은 분들,
그리고 회화할 때 문법 때문에 잠시 뜸을 들이는 분들,
독해에서 해석이 뭔가 미진하다 싶은 분들께서 핵심 문법을 들어보신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다음 달에도 핵심 문법 후반부 수업을 들을 예정입니다.
같은 약점이 있는 분들도 함께 들어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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